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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DRS 뜻과 사용 조건 완벽정리! 초보자 필수 관전 포인트까지

F1 DRS 뜻과 사용 조건 완벽정리! 초보자 필수 관전 포인트까지

포뮬러 원(F1)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중계 화면에서 문득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DRS를 열었다!”, “DRS 존 진입!”

매 레이스마다 등장하는 이 단어, 과연 무슨 뜻일까요?

F1 DRS는 단순한 버튼 하나를 넘어 레이스 전략과 추월 장면을 뒤바꾸는 결정적 장치입니다.

이 글에서는 DRS의 정의부터 작동 원리, 사용 조건, 그리고 실제 관전 포인트까지 차근차근 풀어 드리겠습니다.

목차

DRS 뜻: Drag Reduction System이란?

사진 출처 (the-sun)

DRS는 Drag Reduction System의 약자로, 우리말로 옮기면 ‘항력 감소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드래그(Drag)’는 공기 저항, 즉 차가 앞으로 나아갈 때 받는 공기의 저항력을 뜻합니다.

F1 머신은 빠른 코너링을 위해 거대한 리어 윙(후방 날개)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리어 윙은 차체를 노면에 밀착시키는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다운포스가 강할수록 공기 저항도 함께 커진다는 점입니다.

코너에서는 든든한 무기가 되지만, 직선 구간에서는 오히려 속도를 갉아먹는 걸림돌로 바뀝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F1 DRS입니다.

드라이버가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누르면 리어 윙 플랩의 각도가 수평에 가깝게 눕습니다.

플랩이 열리면 공기가 날개 사이로 빠져나가고 공기 저항이 순간적으로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DRS의 도입 배경과 역사

사진 출처 (dialecticlewis)

F1 DRS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11년 시즌부터입니다.

당시 F1은 ‘더티 에어’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앞차가 지나간 자리에는 난기류가 생기고 뒤따르는 차량의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슬립스트림을 이용한 추월은 점점 어려워졌고 레이스는 지루한 행렬 경기로 변해갔습니다.

FIA(국제자동차연맹)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선 구간에서 리어 윙을 드라이버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장치를 승인했습니다.

도입 초기에는 “추월을 너무 쉽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더티 에어 속에서 손발이 묶인 후속 차에 그나마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옹호 의견도 팽팽히 맞섰죠.

논쟁이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FIA는 2022년 규정 개편 이후에도 DRS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DRS의 작동 원리: 리어 윙이 열리는 순간

사진 출처 (dialecticlewis)

DRS의 물리적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리어 윙의 플랩 각도, 즉 받음각(Angle of Attack)을 줄이면 공기 저항이 감소합니다.

플랩이 수평에 가까워질수록 날개가 공기를 막는 면적이 줄고 차는 더 빠르게 직진할 수 있습니다.

FIA 자체 측정 결과, DRS 존 전 구간에서 시스템을 활성화하면 약 10~12km/h의 속도 향상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일부 측정에서는 최대 15km/h까지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속 300km가 넘는 세계에서 10km/h의 차이는 추월을 결정짓는 엄청난 격차입니다.

드라이버는 스티어링 휠의 전용 버튼 하나로 이 시스템을 켜고 끕니다.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DRS는 자동으로 닫히며 다운포스가 다시 복원됩니다.

코너 직전에 DRS가 꺼지지 않으면 접지력을 잃고 차가 미끄러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DRS 사용 조건: 아무 때나 쓸 수 없다

사진 출처 (dialecticlewis)

F1 DRS는 경기 중 언제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장치가 아닙니다.

레이스 중 사용하려면 반드시 아래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첫 번째 조건: DRS 존 안에 있을 것

서킷 곳곳이 모두 DRS 사용 구역은 아닙니다.

FIA는 레이스 전, 각 서킷의 주요 직선 구간을 ‘DRS 존’으로 지정합니다.

보통 서킷 한 바퀴에 1~2개의 DRS 존이 설정되며, 긴 직선이 많은 서킷일수록 구역이 늘어납니다.

드라이버는 이 구역 안에 들어와야만 DRS 버튼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DRS 존 앞에는 반드시 ‘감지 포인트(Detection Point)’가 존재합니다.

이 포인트를 통과하는 순간 두 차량 사이의 간격이 측정됩니다.

두 번째 조건: 앞차와의 간격이 1초 이내일 것

감지 포인트에서 측정한 선행 차량과의 격차가 1초 이내여야 DRS 활성화 자격이 주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 1초 판정이 DRS 존 안이 아닌, 진입 직전 감지 포인트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DRS 존에 들어온 뒤 간격을 좁혔더라도 감지 포인트 통과 당시 1초를 넘었다면 DRS를 쓸 수 없습니다.

반대로 백마커(랩핑된 차량)가 앞에 있는 경우도 동일 조건이 적용됩니다.

선두 차량은 원칙적으로 DRS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단, 선두 앞에 백마커가 있고 그 간격이 1초 이내라면 선두도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조건: 레이스 시작 후 1랩이 지났을 것

스타트 직후 1랩이 끝나기 전에는 DRS 사용이 금지됩니다.

2024 시즌 규정 변경으로 종전의 2랩 제한이 1랩으로 완화되었습니다.

세이프티 카가 투입된 경우 역시 세이프티 카가 피트로 복귀한 뒤 1랩 동안은 DRS를 쓸 수 없습니다.

네 번째 조건: 기상 조건이 안전할 것

비가 내리는 상황이나 노면이 젖어 위험하다고 레이스 컨트롤이 판단하면 DRS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다운포스가 줄어든 상태에서 빗속을 달리면 차가 통제 불능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면이 충분히 건조해가고 있다고 판단되면 레이스 컨트롤 재량으로 다시 허용됩니다.

예선과 프랙티스에서는 다릅니다.

예선과 연습 세션에서는 1초 조건 없이 DRS 존 내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랩타임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드라이버들은 직선 구간 내내 DRS를 열어둡니다.

DRS가 바꾸는 레이스의 흐름

사진 출처 (dialecticlewis)

DRS의 진짜 힘은 통계가 아니라 실제 레이스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뒤차가 DRS 존 진입과 함께 속도를 끌어올려 앞차를 압박하는 순간, 중계 화면은 급박해집니다.

앞차 드라이버는 브레이킹 포인트를 늦추거나 더 이른 인사이드 라인 방어에 나서야 합니다.

추월을 시도하는 차와 이를 막으려는 차 사이의 긴장감, 그것이 DRS 관전의 묘미입니다.

DRS 폐지론자들은 “너무 쉬운 추월이 레이스의 긴장감을 희석시킨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더티 에어의 불리함을 감안하면 DRS는 경쟁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고 반박합니다.

어느 쪽이 맞든, DRS가 열리는 순간만큼은 전 세계 관중이 숨을 멈춥니다.

초보자를 위한 DRS 관전 포인트 3가지

영상 출처 (MOTORTREND_KR)

DRS를 이해하면 F1 중계가 훨씬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다음 세 가지 포인트를 기억해 두면 레이스 관전이 배로 즐거워집니다.

첫 번째는 감지 포인트 통과 장면입니다.

중계 화면에 ‘DRS enabled’ 또는 ‘DRS activated’ 표시가 뜨면 두 차량 사이의 간격이 1초 이내에 들어왔다는 신호입니다.

이 표시가 뜨는 순간부터 다음 코너까지가 가장 뜨거운 구간입니다.

두 번째는 브레이킹 포인트 싸움입니다.

DRS를 열고 속도를 끌어올린 추격 차량은 코너 직전 브레이킹 포인트를 최대한 늦추려 합니다.

한편 앞차는 수비 라인을 잡으면서 상대의 오버테이크를 막으려 합니다.

이 찰나의 순간이 0.1초 차이로 순위를 바꾸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DRS 존의 위치 파악입니다.

서킷마다 DRS 존의 수와 위치가 다릅니다.

직선이 긴 서킷일수록 DRS 존 길이도 길어지고 추월 기회가 많아집니다.

반대로 코너 위주의 서킷에서는 DRS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레이스 시작 전 DRS 존 지도를 확인해두면 어느 구간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F1 DRS는 기술의 산물이자 레이스를 드라마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규정이 허락하는 단 몇 초 동안, 드라이버는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상대를 향해 달려듭니다.

DRS 뜻 하나를 알고 나면 그 몇 초가 얼마나 치열한 계산과 담력의 결과인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다음 레이스부터는 DRS 존 진입 장면이 나올 때마다 단순한 추월이 아닌 치밀한 전략의 충돌로 바라보시길 권합니다.

그 순간이 바로 F1을 F1답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글쓴이

10년간 전 세계 서킷의 흐름을 기록해 온 모터스포츠 전문 에디터입니다.
F1의 복잡한 규정과 팀별 이적 이슈를 가장 빠르게 분석하여 전달합니다.
현장의 생생한 소식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여러분을 가장 빠른 정보의 세계로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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