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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헤일로란? 뜻부터 기능 총정리 – 250km/h 충돌에도 끄떡없는 장비

F1 헤일로란? 뜻부터 기능 총정리 - 250km/h 충돌에도 끄떡없는 장비

F1 코트에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드라이버의 생명입니다.

F1 헤일로는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극한의 환경에서 드라이버를 지켜온 장비 중 하나죠. 

처음 등장했을 때 팬들은 “못생겼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지금은 이 장비 없이는 누구도 그리드에 설 수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드라이버들이 헤일로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며, 지금은 팬들의 투정이 쑥 들어간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헤일로의 뜻과 구조, 실제 사고에서 입증된 생명 보호 기능까지 낱낱이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헤일로 뜻 – 드라이버의 수호자

사진 출처 (redbull)

헤일로 뜻은 영어 ‘Halo’, 즉 빛의 고리 혹은 후광에서 출발합니다.

종교화 속 천사들의 머리 위를 감싸는 둥근 빛, 바로 그 이미지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죠.

실제로 F1 헤일로도 드라이버의 머리 위에서 U자형 아치를 그리며 연결되는 형태입니다.

수호자처럼 드라이버를 둘러싸는 구조, 이름과 생김새가 이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장비도 드뭅니다.

FIA(국제 자동차 연맹) 역시 헤일로를 “드라이버 충돌 방지 시스템(Driver Crash Protection System)”으로 공식 정의하고 있습니다.

파편, 타이어, 심지어 다른 차량이 날아와도 드라이버의 머리를 지켜내는 것이 이 장치가 존재하는 이유죠. 

F1 HALO – 7kg 티타늄이 12톤을 버티는 구조

사진 출처 (자유로의 꿈 블로그)

F1 HALO는 Grade-5 6AL4V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됩니다.

이는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쓰이는 최고 등급의 소재이죠. 

무게는 고작 7kg, 하지만 수직 하중 125킬로뉴턴(약 12톤)을 5초 동안 버팁니다.

런던 2층 버스 한 대가 그대로 위에서 눌러도 버틸 수 있는 강성이죠.

F1 차량 전체 부품 중 가장 강한 단일 부품이라는 수식어가 괜한 말이 아닙니다.

세 개의 접점으로 이루어진 구조 

구조는 세 개의 접점으로 이루어집니다.

차량 중앙 앞쪽에 T자형 기둥(V-transition), 그리고 좌우 양쪽에서 샤시로 연결되는 두 개의 튜브 아치입니다.

이 세 포인트가 삼각형 프레임을 이루며 코크핏 위를 덮는 것이죠.

카본 파이버로 외부를 감싸기 때문에 무게 대비 강성이 극단적으로 높습니다.

FIA는 F1 팀들이 헤일로를 자체 제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FIA가 직접 지정한 3개 외부 제조사만이 헤일로를 생산하며, 모든 팀에 동일 사양이 공급됩니다.

이 장치 하나의 가격은 1만 3000유로에서 2만 4000유로 사이로,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목숨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가격이죠. 

F1 할로 – 반대에서 감사로, 논란의 도입기

F1 할로의 도입은 2014년 일본 그랑프리를 계기로 빠르게 추진됐습니다.

F1 소속 드라이버 쥘 비앙키(Jules Bianchi)가 트랙에 나와 있던 중장비와 충돌해 중태에 빠진 사고였습니다.

비앙키는 이듬해인 2015년 7월 끝내 세상을 떠났고, F1 역사상 처음으로 그의 등번호 17번이 영구결번으로 남겨졌습니다.

같은 시기 포뮬러 2 경기에서는 헨리 서티스가 타이어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비극도 이어졌습니다.

FIA는 2016년과 2017년 테스트를 거쳐 2018 시즌부터 헤일로 장착을 전면 의무화했습니다.

그러나 도입 초기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F1 역사상 최악의 외관 변경”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대표 토토 볼프는 “전기톱으로 잘라버리고 싶다”고까지 말했죠.

막스 베르스타펜은 헤일로가 F1의 DNA를 훼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설적인 드라이버 니키 라우다도 레이싱의 정수를 왜곡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죠. 

헤일로를 대체하기 위한 대안 

사진 출처 (reddit)

FIA가 대안으로 개발한 투명 차폐막 ‘실드(Shield)’도 개발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세바스티안 베텔이 자유 연습에서 시야가 심하게 왜곡된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레드불은 투명 에어로스크린 버전을 제안했지만 FIA의 관심을 끌지 못했죠.

결국 헤일로만이 기술적으로 검증된 유일한 선택지로 남았고, FIA는 강행을 결정했습니다.

포뮬러 1, 2, 3, 4, 포뮬러 E 등 FIA 산하 모든 오픈 휠 시리즈가 2018년 이후 헤일로를 전면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전장치로서의 헤일로 – 실제 사고가 증명한 안전 효과 

사진 출처 (chinadailyhk)

안전장치로서 헤일로의 가치는 사고 현장에서 증명됐습니다. 

FIA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헤일로 장착 시 드라이버의 생존율이 1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첫 번째 극적인 장면은 도입 첫해인 2018 벨기에 GP에서 나왔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소의 차량이 샤를 르클레르의 차 위로 덮쳐 올랐을 때, 헤일로가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냈습니다.

당시 헤일로에 가해진 하중은 56킬로뉴턴으로 기록됐으며, 르클레르는 아무런 부상 없이 걸어 나왔습니다.

2020 바레인 GP는 더 극적이었습니다.

로맹 그로장의 차량이 시속 220km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두 쪽이 갈라지며 불길이 솟았습니다.

헤일로가 철제 가드레일 상단부를 위로 밀어 올리며 공간을 만들었고, 그로장은 그 틈 사이로 불길 속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는 병상에서 “몇 년 전엔 헤일로에 반대했지만, 오늘 이 장치가 없었다면 지금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을 것입니다.”라고 했죠. 

2021 이탈리아 GP에서는 막스 베르스타펜의 차량이 해밀턴의 차 운전석을 정확히 내려찍는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의 뒷바퀴가 그대로 해밀턴의 머리 위치에 올라탔음에도, 헤일로가 버텨준 덕분에 해밀턴은 걸어서 피트로 돌아왔습니다.

해밀턴은 이후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하나님과 헤일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실제로 소중한 목숨을 지켜낸 사례까지 

사진 출처 (motorsportmagazine)

2022 영국 GP에서는 알파 로메오의 저우관위가 시속 250km 이상에서 뒤집힌 채 300m를 미끄러졌습니다. 

이후 타이어 장벽과 철제 펜스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났죠. 

차체의 롤 스트럭처마저 부러진 상황이었지만, 헤일로가 지반과 머리 사이의 공간을 유지하며 그를 지켜냈습니다.

저우관위는 상처 하나 없이 차에서 걸어 나왔고, 전 FIA 회장 장 토트는 이 사고 직후 SNS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강한 반대에도 헤일로 도입을 밀어붙인 내 신념이 옳았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글을 마치며 

영상 출처 (MOTORTREND_KR)

레이싱의 본질이 도전과 속도라면, 그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준비와 안전입니다. 

헤일로가 없었다면 몇몇 드라이버들은 지금 이 순간 코트를 달리지 못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F1 헤일로는 처음에는 흉물이라 욕 먹었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수호자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F1, F2, F3, F4, 포뮬러 E, 인디카까지 오픈 휠 레이싱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았죠.

그리고 아무도 더 이상 헤일로를 전기톱으로 잘라내고 싶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생명을 위한 안전장치가 계속 개발되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10년간 전 세계 서킷의 흐름을 기록해 온 모터스포츠 전문 에디터입니다.
F1의 복잡한 규정과 팀별 이적 이슈를 가장 빠르게 분석하여 전달합니다.
현장의 생생한 소식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여러분을 가장 빠른 정보의 세계로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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